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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별똥별, 눈물되어 떨어지다

노송황토 2007. 8. 26. 03:30



별똥별, 눈물되어 떨어지다 - 지현수
눈물 돋보기가
별을 확대합니다
손수건에 옮겨 붙은 눈물
자그마한 별이
그저 반짝일 뿐입니다
그냥 반짝이던 별이
화살 되어
가슴으로 꽂힙니다
떠나는 발걸음
화살엔 줄이 묶여 있었습니다
한시간여 동안
줄을 풀고
한발짝 내딛습니다
별하나가 눈앞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활활 타오르는 별의 불
공원 모두를
환하게 타오르고
나도 타오릅니다
그대에게 달려갑니다
보이지 않네요
나를 사랑하던 그대의 모습은,
아마도 별똥별이었나 봅니다
타오르고 나면 재만 남는
어쩌면 눈물이었나 봅니다
 

흐르는 음악/필컬터의 The Star of the Sea

출처 : 별똥별, 눈물되어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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