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은하게 예쁜 물망초(勿忘草) 꽃 ♧
◆ 이별의 물망초 (전설1)
옛날 독일에 서로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있었다.
그들은 날마다 다뉴브 강가를
거닐며 사랑을 속삭였다.
어느 날 강가를 거닐다가 그들은
처음 보는 꽃을 발견하였다.
여자는 그 꽃을 꺾어 달라고
남자에게 부탁했다.
남자는 그녀의 청을 쾌히 승낙하고,
몸을 굽혀 그 꽃을 따려고 했다.
그런데 아뿔싸!
남자는 그 꽃을 따다가 그만 실수하여
발이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물이 깊고 물살이 세어서 남자는 자꾸
떠내려 갔다.
남자는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꺾은 꽃을 힘껏 여자에게 던져 주면서
'날 잊지 마오'라고 외쳤다.
결국 그 남자는 물에 빠져 죽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꽃을 물망초라고
부르게 되었다.

◆ 물망초 (전설2)
태초에 하느님이 꽃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런데 한 꽃만은 다른 곳에서 놀다가
깜빡 잊고 그 자리에 참석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 오자,
문득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기억해 냈다.
그 노랫소리는 이름을 지어 받은 꽃들이
너나없이 기뻐서 춤추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그때서야 꽃은 헐레벌떡 뛰어가,
늦게나마 하느님 앞에 나아가서
이름을 지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노한 하느님은 지각한
꽃의 말은 들을려고도 않고
이렇게 한마디 했다.
'날 잊지 말라!'
실망한 꽃은 그냥 울면서 물러나왔다.
그 후부터 그 꽃은 물망초,
즉 '나를 잊지 말라'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물망초 사랑 / 노래 이수진
세월이 흐른 후에도
나를 기억해 줘요
나 떠난 후에도 사랑했던
기억이 쉬지를 말아요
그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사랑을 꿈꾸었지만
물망초 사랑은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길 따로 있네
나 지금 떠나고나면
우린 남이 되나요
그 많은 추억을 간직한 채
우리는 남이 되고 마나요
흐르는 눈물에 젖은 꿈 안고
이렇게 떠나가지만
그대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물망초로 피어나리
큰보물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