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방

춘경(春景)

노송황토 2007. 3. 18. 18:57

춘경(春景)

 

海松 김달수

 

새싹이 돋아나네

새싹이 돋아

곳곳마다

꿈 같은 비단물결

산하를 감싸고 감싸

 

꽃이 피네

꽃이 피어

곳곳마다

성스러운 향기

천지를 흔들고 흔들어

 

푸르름으로

객이 되어 찾아와

아름다움으로

주인 되어 머무는

봄, 봄, 봄

 

갈 곳 알 수 없는

몸은

머물 곳 찾을 수 없는

마음은

나그네 되어

짐마저 벗어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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