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경(春景)
海松 김달수
새싹이 돋아나네
새싹이 돋아
곳곳마다
꿈 같은 비단물결
산하를 감싸고 감싸
꽃이 피네
꽃이 피어
곳곳마다
성스러운 향기
천지를 흔들고 흔들어
푸르름으로
객이 되어 찾아와
아름다움으로
주인 되어 머무는
봄, 봄, 봄
갈 곳 알 수 없는
몸은
머물 곳 찾을 수 없는
마음은
나그네 되어
짐마저 벗어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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