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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망각의 바다 / 박 소향

노송황토 2007. 5. 6. 04:53

      ♡♣ 망각의 바다 / 박 소향 ♣♡
          어디 쯤에 있을 줄 알았지 파랗게 식지 않는 미련이 한 방울 한 방울 가슴에 고여 바다가 되었을 줄 알았지 꿈에서 깨어 나면 감쪽 같이 날이 밝고 파도소리 들리지 않는 바다 쯤은 잊을 줄 알았지 차갑게 돌아 앉아 마르지 않는 갈망하나 버리면 되는 줄 알았지 눈에 밟힌 하루가 거기 어디서쯤 망설이다가 끝내 눈 속에 젖어들 줄 알았어 눈부신 그리움은 이제 싫다 망각의 바다에 빠져 넋을 잃은 그리움이 내가 되기 전에 그대 어서 오라 그대 가슴에 품은 나의 이름을 이제 저 바다의 물결 처럼 황홀히 출렁이게 하라

출처 : 망각의 바다 / 박 소향
글쓴이 : 남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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