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방

[스크랩] 새벽길

노송황토 2007. 8. 6. 09:48
새벽길
 
 

새벽길 
세상 모든 게 꿈결에 묻히고 
다시 열리는 이 길이기에 
이 길 위에 너는 나는
새벽 별 아래 순례자가 된다 
원초의 숨결 속에 느껴지는 
영원의 어디쯤인가 맺혔던 그리움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낙원에 도래하는 이 순간 너는 나는 
새벽 푸른 정령에 스미어
그 황홀함에 젖은 밀어로 미명을 깨우는 
이름 모를 작은 새가 된다 
그리고 너는 나는 
세상 모든 게 꿈결에 묻히고 
다시 열리는 이 길이기에 
감았던 눈 다시 뜰 때 
고이 잡은 손 끝에 느껴지는 
연리지의 싱그러움으로 미소짓는다 
作: 江熙
07.05.30.12.35.
출처 : 새벽길
글쓴이 : 행성탈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