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를 지나며
海松 김달수
천보산 품에 안긴 봉선사의 末寺
비바람 만나 굽이굽이 돌고 돌아 세월의 빈터에서 뒹굴고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홀로 피는 꽃마저 열매를 맺기 위해 지나는 객 벗이라하여 유혹하는구나
남아 있는 흔적 그 웅장했음을 탓하랴 그 아름다웠음을 안타까와 하랴
하지만 아직도 그 신비로움에 머문적 없는 지공은 넋이 되어 머물고 나옹 주지의 숨결 멈출줄 모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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