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서로 체온을 나눠요 동영상 ⓒ몽구
쌀쌀한 바람에 인사동에도 가을다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23일)오후 인사동에 한
청년이 free hugs '우리 서로 체온을 나눠요'라 적힌 피켓을 들고 인사동 쌈지길 주변을 서성이자 지나가던 행인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아집니다.
이게뭐지? 뭐하는 사람이야? 1인시위하는건가? 궁금해 하는 행인들. 지금 대한민국은 free hugs(그냥 안아 드려요.)의 열풍으로 뜨겁습니다. 약 2년반전 호주 시드니 거리에서 '후안만'이라는 청년이 free hugs란 피켓을 들고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과 포옹을 시작했고 그 장면의 동영상을 유티브(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리면서 전세계 네티즌들을 감동 시켰다고 합니다.
어제 인사동에서 만난 전정휘님 역시 이 영상을 보고 감동에 젖어 '너무 멋지다,나도해야겠다'란 결심을 하고 프리헉스에 대해 좀더 알아보던 중 이 캠페인이 호주의 후안맨 개인의 캠페인이 아닌 미국에서 공식 홈페이지까지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캠페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홈페이지에서 놀랍게도 1년전에 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이 캠페인을 벌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외국인은 후기에서 '그들(우리나라)은 포옹을 하고 싶어했고 포옹이 필요했던거 같다,하지만 그들에게 포옹은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다'라고 적었으며 '나중에 다시 한국에 가게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글을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 후기를 읽고 '기왕이면 우리나라 사람의 손으로 실행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날 바로 인사동으로 달려가 피켓을 들고 있는데 한동안 얼굴이 달아올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는데 한 외국인 남자 아이가 달려와 안기는 순간 첫번째 성취감을 느꼈고 그때부턴 정말로 하나 부끄럼 없이 신나게 캠페인을 벌였다고 합니다.
어제 역시도 한 외국인 여성이 먼저 다가와 포옹을 하더군요. 캠페인이 뭐고,취지와 목표가 뭔가?하고 묻는 분들,삭막하게만 보이던 평상시의 무뚝뚝한 행인들도 대화를 하게 되면 역시나 정이 느껴지고 따뜻한 분이라는걸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가끔 동영상을 보고 더 반겨 주시는분들 쌀쌀해진 날씨에 따듯한 커피와 음료수를 건네신분들 어른신들의 뼈있는 격려의 말들,포옹하신분들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행복한 웃음의 표정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정착됐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몇번이고 하게 되더군요.
어제 만난 한 외국인도 전정휘님에게'코리언들은 너의 캠페인에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지만 부끄러워서 너에게 오지 않는거 같다'라고 말을 하더군요.공감할수 있었던게 포옹이라는거에 낯설어하고 우리 한번 안아 볼까요? 권유하면 부끄러운 웃음을 짓고 도망치듯 지나가는 모습들을 어제 많이 봤습니다.
한번 안긴다는 그 용기를 갖고 부끄러움을 버리고 가정에서 부모님들을 시작으로 학교에서,직장에서,거리에서 우리 한번 제대로 이 캠페인을 전개해 보면 어떨까요?
말보단 조금만한 이런 행동들이 사랑의 실천이란 이름으로 실행에 옮겨졌을때 각박하게만 느껴지던 이 사회속에서 생활하는 우리들간의 경계에 벽은 허물어 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옆에 누가 계신가요? 다가가서 한번 안아줘 보세요.^^참 매주 월요일 인사동에 가시면 전정휘님을 만나볼수 있으니 혹시나 보시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 꼬~~옥!!! 안겨 드리세요.^^ 내년 1월에 군대간다고 합니다. 훗날 이 캠페인을 벌였던 모습들을 돌이켜 보았을때 충분히 미소 지을만한 멋진 일이라고 느낄때까지 이 맘 변치않고 매주 월요일 항상 피켓을 들고 서 있을꺼란 말을 남기고 다시 행인들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멋진 청년이란 말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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