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방

봄산에 가면/오만환

노송황토 2007. 4. 30. 10:33
Over Valley and Mountain 산과 계곡을 넘어 - 환상의 팬파이프 무드음악 - V.A

 

 

 

봄산에 가면/오만환

 

햇볕이 옷을 갈아 입히는
희망의 속삭임을 듣고
저 아래로 한 발짝 한 발짝
깨금발도 뛰면서
즐겁게 여행하는 물과
이름 없는 풀과 꽃과
엉겨서 정겹게 살아가는 민생(民生)을
포개어 바라보면서
식은 눈으로, 그러나
한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오늘을 들여다 봅니다

불쑥 불쑥 기기묘묘한 바위들
이루지 못한 삶의 꿈이기도 하고
그렇게 보면 꼭
누구 누구의 마음 같아서 더 한번 보고
얼마 후 다시 오게되는 인연을 만듭니다

기지개 켜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게으른 나를 달래고 채찍질하며
나물 캐듯
다양한 빛깔을 속에 담아 부자가 됩니다
할미꽃이나 개동백 산철쭉
꽃망울을 만나면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유치원 갓 입학한 조카딸의 웃는 얼굴을
영화처럼 감상하게 됩니다
봄산에 가면

 

 

진한 커피와 함께

친구님~!!

 

시간은 냉정하게 걸어갑니다.
우리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이게 아닌데.. 하며 멍하게 서 있어봤자
시간은 기다려주지도 돌아봐주지도 않지요.
그러다 부지런히 시간을 다시 쫓아가느라
바쁘게 달리다보면
이미 그 사이 좋은 것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 때가 돼서도 또 그러겠죠?
이게 아닌데.. 라고 말이에요.
시간을 놓지 말고
그 순간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아직은 봄이 충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가려는 4월의 끝자락에서..

마무리 잘 하시고

5월의 봄도 향기가 더욱 진하게

바람타고 날리는 아카시아 꽃 향기처럼..

향긋한 내음 널리 전하는 추억이 되어 주는

오월 이였으면 합니다.

 

친구님~!!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자연이 준 선물

그냥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맞이하는 오월..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래보고..행복함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사모777